꿈에서 욕을 할 때 실제로 욕을 하면서 깨는 증상 (렘수면 행동 장애)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가 꿈 속에서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 벌어져서 큰 소리로 욕을 했는데, 실제로 입 밖으로 그 욕이 튀어나오면서 꿈에서 깬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이것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할 내용인 것인지, 그리고 이런 현상은 왜 생겨나는 것인지 알아봅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나 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꿈 속의 행동이 현실로 이어지는 이유: 렘수면 행동 장애


위에서 설명한 그런 증상은 렘R.E.M.수면 행동 장애(RBD: REM Sleep Behavior Disorder)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수면 주기에서 렘수면 단계는 꿈을 꾸는 단계인데, 이때는 뇌가 신체의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꿈 속의 행동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도록 통제합니다.


그런데 렘수면 행동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이 근육 마비 기능에 문제가 생겨 꿈에서 하는 행동이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먹이나 다리를 휘두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렘수면 행동 장애의 특징


(1) 꿈의 내용과 일치하는 행동

꿈에서 화를 내거나 싸우는 등 격렬한 상황을 겪을 때, 실제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고, 주먹질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2) 주로 꿈을 꾸는 단계(렘수면)에서 발생

잠든 후 보통 90분 이후부터 나타나며, 특히 새벽 시간대에 더 자주 발생합니다.


(3) 일어나면 꿈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남

꿈속에서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비교적 명확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와 수면의 관계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와 깊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수면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1) 수면의 질 저하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얕은 잠을 자게 만들고, 렘수면의 비중을 높이거나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2) 꿈의 내용에 영향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꿈의 내용이 더욱 격렬하거나 부정적인 감정(분노, 불안 등)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자율신경계 교란

스트레스는 수면 중 근육 이완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렘수면 중 근육 마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꿈에서 느끼는 분노가 현실로 이어지는 경험이 혹시 1년에 한 번 이상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을 넘어 렘수면 행동 장애의 신호일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자다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 이미지




병원 상담이 필요할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한두 번이 아니라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1) 증상이 자주 반복될 때

말했던 것처럼 1년에 한 번 이상, 총 10번 정도의 경험이 있다면 이는 무시할 수 없는 빈도입니다.


(2)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다칠 위험이 있을 때

잠꼬대나 몸부림으로 인해 배우자나 주변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스스로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 다칠 위험이 있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

불면증, 주간 졸림, 피로감 등 수면의 질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동반된다면 함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과 또는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면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약물 치료나 행동 치료 등의 솔루션을 제시받을 수 있습니다.




현상을 없앨 수 있는 방법과 생활 습관


모든 물가가 올라서 서민들이 살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스트레스 관리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 취미 생활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세요.


(2) 규칙적인 수면 습관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세요. 주말에도 너무 늦게 자거나 늦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수면 환경 개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하게 유지하세요. 침실은 잠자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잠들기 전 1시간 동안은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 제거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하세요. 특히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잠들게 하지만,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5) 편안한 루틴 만들기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가벼운 스트레칭 하기, 독서하기 등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이러한 생활 습관은 수면의 질을 높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꿈속에서 화를 내거나 욕설을 내뱉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잠꼬대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렘수면 행동 장애의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나 다른 신경계 문제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안해하거나 방치하기보다는, 신경과수면 클리닉과 같은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진단과 함께 규칙적인 수면 습관, 스트레스 관리, 편안한 수면 환경 조성 등의 노력을 병행한다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편안한 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현명한 선택을 통해 건강한 수면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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