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도중에 자세를 바꿨더니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

잠자는 동안 자세를 바꿀 때 심장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뛰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옆으로 누웠을 때 혈액 순환에 일시적인 변화가 생겼다가 천장을 보고 누우면서 심장이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 변화와 심장 박동 증가의 가능한 원인


  1. 체위성 빈맥 증후군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POTS): POTS는 서있을 때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심박수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주로 발생하지만, 수면 중 자세 변화와 같이 비교적 작은 움직임에도 심박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되다가 천장을 보고 누우면서 혈액 분포의 변화가 생기면 심장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빠르게 뛸 수 있다. POTS의 경우 심박수 증가 외에도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가슴 통증, 떨림 등의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 미주신경성 실신 (Vasovagal Syncope): 미주신경은 심박수와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이다. 특정한 상황이나 자세의 변화로 인해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심박수가 감소하고 혈압이 떨어져 일시적인 실신이나 어지럼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미주신경의 반응은 심박수의 증가로 나타날 수도 있다. 옆으로 누워 있다가 천장을 바라보며 누울 때 혈압이나 혈류에 변화가 생기면 미주신경이 자극을 받아 심장이 빠르게 뛰게 될 수 있다.

  3. 수면 무호흡증 (Sleep Apnea): 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우리 몸은 이를 감지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여 산소를 공급하려고 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기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어 무호흡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천장을 보고 누우면 기도가 좁아져 무호흡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갑자기 빠르게 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코골이, 주간 졸림, 피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4. 부정맥 (Arrhythmia):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 체계에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다양한 종류의 부정맥이 있으며, 일부 부정맥은 특정 자세에서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있을 때는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고 혈류의 흐름도 달라지기 때문에 부정맥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자세를 바꾸면서 이러한 환경이 변화하면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장이 빠르게 뛸 수 있다.

  5. 심리적 요인: 불안, 스트레스, 공황 장애 등의 심리적 요인도 수면 중 심장 박동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전이나 잠자는 도중에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고조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빠르게 뛸 수 있다. 자세 변화 자체가 심리적인 불안감을 유발하여 신체 반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6. 위식도역류질환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가슴 통증, 속쓰림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때로는 심장 박동 변화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천장을 보고 누우면 위산 역류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불편감이 심장 박동 증가로 느껴질 수 있다.

  7. 침대 매트리스의 영향: 쿠션이 좋지 않은 침대는 수면 중 자세 변화를 자주 유발하고, 특정 부위에 압력을 가하여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수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8. 기타 건강 문제: 드물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빈혈, 탈수 등의 다른 건강 문제로 인해 수면 중 심장 박동이 증가할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남자 사진
Photo by Shane on Unsplash



단순한 혈액 순환 변화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


옆으로 누워 있을 때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가 자세를 바꾸면서 갑자기 혈액 공급이 잘 되어 심장이 빠르게 뛴다는 설명은 일견 타당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항상 혈압과 심박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자세 변화만으로 건강한 사람의 심장이 갑자기 심하게 빠르게 뛰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일시적인 혈압 변화에 따라 심박수가 약간 변동될 수는 있지만,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하게 뛰는 것은 다른 기저 질환이나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걱정해야 할 가능성과 대처 방안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그 정도가 심한 경우
  • 심장 박동 증가 외에 다른 동반 증상 (어지럼증,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피로감 등)이 있는 경우
  • 평소 심장 질환이나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순환기내과, 신경과 등)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병력 청취, 신체 검진, 심전도 검사, 24시간 심전도 검사 (홀터 검사), 혈액 검사, 기립경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


병원 방문 전이나 진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 볼 수 있다.


  • 수면 습관 개선: 규칙적인 수면 시간,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피하기, 편안한 수면 환경 조성 등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심호흡 운동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분 및 전해질 섭취: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전해질 균형 유지는 혈액 순환에 중요하다.
  • 점진적인 자세 변화: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자세를 바꿀 때 갑작스러운 움직임보다는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침구류 점검: 편안하고 몸에 맞는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잠을 자다 자세 변화에 따라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은 단순한 혈액 순환 변화일 수도 있지만, 체위성 빈맥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 등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동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수면 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 노력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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